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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강만수 “안티 겁나면 일 못해”

등록 2011-06-06 20:48수정 2011-06-06 22:42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이전엔 양극화 더 안좋아”
“우리금융 민영화 결정권 없어”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한나라당의 감세 철회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산업금융지주 회장실에서 만난 강만수 회장은 현안에 대해 말하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자신의 ‘충심’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특히 지난달 한나라당의 소장파 의원들이 “현 정부 경제정책은 강만수 사단의 전횡 구조이자 강만수 학파의 학술 경연장이었다”며 “강만수 학파가 서민경제를 다 망쳐놨고 그 결과는 국민의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반이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불만을 토로했다.

강 회장은“누가 그럽디다. 이헌재씨는 사단을 갖고 있었는데, 난 사단에다 학파에다 학술 경제까지 했으니 영광으로 생각하라고…”라며 허허 웃었다. “학술 경제란 게 현장 경제 모른다는 건데, 양극화는 이전 정부 때 더 심했어요. 서민경제가 안 돌아간다고 그러는데, 대기업 경제를 눌러놨을 때 플러스가 될 것인지는 한번 생각해 봐야죠.”

강 회장은 자신이 불을 지폈다고 비판받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메가뱅크의 엠(M)자, 민영화의 ㅁ자도 꺼내지 않았어요. 난 우리금융 입찰에 결정권이 없어요. 금융정책을 수립할 권한도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마침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메가뱅크 공청회에서 이동걸 전 금융연구원장(한림대 객원교수)이 강 회장을 간접적으로 지칭하며 “특정인이 국내 경제 및 금융산업의 최대 위험요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그 사람은 항상 안티로 살아 왔었잖아요”라면서도 “물론 그런 사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공직자가 일 안하면 안티 없죠. 안티가 겁나면 일 못하는 거죠”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책상 위에 코팅해 놓은 도널드 럼스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의 ‘공직자 원칙’을 다룬 기사를 꺼내며 한 구절을 읽었다. “누군가를 만족시키려 시도해도 누군가는 불만을 갖게 마련이다.” 자신은 열심히 일하는데 제대로 알아주지 않는다는 의미로 들렸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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