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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유재한, 돌연 사의 왜?

등록 2011-08-16 21:58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
①하이닉스 매각논란 책임
②인수후보 압박에 맞대응
③내년 총선준비설 등 분분
유재한(사진)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16일 하이닉스 주식 매각과 관련해 책임을 지겠다며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불과 닷새 전인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을 자청해 “이 딜은 제 직을 걸고 공정하게 하겠다”고 밝힌 터라 그의 돌연한 사퇴 표명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사장의 원래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다.

유 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하이닉스 주식 매각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하려 했으나 채권단의 논의 과정에서 결정되지 않은 사안 등이 보도되면서 많은 물의를 일으켰고, 지난 기자간담회에서도 의혹을 불식시키지 못해 개인적인 능력의 한계를 느낀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유 사장이 사의 표명을 한 배경을 놓고 여러 이유가 거론되고 있다. 일단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한 논란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오히려 시장에 혼선을 부추긴 데 따른 책임을 진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선 이번 사퇴 표명이 좀더 ‘고차원 방정식’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유 사장은 성격상 충동적으로 ‘사고’를 치는 스타일이 아니라 주도면밀하게 자기관리를 하는 성향이기 때문이다. 첫번째로 나오는 해석은 유 사장이 진짜 사퇴하겠다는 게 아니라 일종의 승부수를 던졌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에 이어 하이닉스마저 매각 과정에서 잡음이 흘러나오는 것에 금융당국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자, 자신에게 계속 일을 맡기든 사표를 수리하든 양자택일하라는 압박용이라는 얘기다. 이와 함께 일부 인수 후보기업들이 하이닉스 매각이 구주 중심으로 이뤄질 경우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채권단을 압박하고 있는 것에 대한 맞대응 측면도 있다.

또 다른 해석은 유 사장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는 지난 총선 때도 출마한 적이 있어 이런 얘기도 나름 설득력이 있다. 하이닉스 매각이 연말까지 진행될 수도 있는데, 매각 논란으로 이래저래 흠집을 잡히기보다는 이참에 아예 사표를 던지고 총선 준비에 본격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오전에 갑자기 사의를 나타냈다”면서 “연휴 기간에 거취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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