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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4대 금융그룹 모두에 ‘전업 카드사’

등록 2011-09-16 20:14수정 2011-09-16 22:33

KB 이어 우리카드도 내년 분사…경쟁 치열해질듯
우리은행 내 신용카드 부문이 이르면 내년 초 독립 카드사로 분사한다. 4대 금융그룹이 모두 ‘전업 카드사’를 자회사로 거느리게 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은 16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우리은행 카드 부문의 계열사 편입 안건을 처리했다. 우리금융은 조만간 금융당국에 카드사 설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내년 1월 카드사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애초 별도 법인이었으나, 2003년 카드사태 당시 재무 상태 악화로 우리은행에 합병된 바 있다. 카드 사업을 은행 조직에서 분리하려는 것은 지금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비(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 3월 분사해 전업계 카드사로 변신하며 단숨에 업계 2위로 다시 뛰어올랐다.

우리금융은 카드 분사를 통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그룹 안에서 차지하는 수익비중이 24%에 이르지만, 우리카드의 그룹 안 비중은 3% 수준에 불과하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우리카드 고객은 업계 1위인 신한카드보다 많지만 시장점유율은 7.2%에 머물고 있다”며 “카드 사업을 분사해 전문 인력을 강화하면 훨씬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쪽에서는 카드 분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사업을 분사시킬 경우 조달비용 상승 등 영업여건도 나빠지고 순이익 규모 등 은행의 규모가 작아지기 때문이다.

새로 출범하는 카드사의 지분은 우리금융이 100% 보유하고 자산규모는 4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6월말 현재 전업계 카드사의 자산규모는 신한(21조8700억원)이 1위이고, 삼성(15조2600억원), 케이비국민(13조4500억원), 현대(10조900억원), 롯데(7조500억원), 하나에스케이(SK)(6조9100억원) 등 차례다. 우리카드는 하나에스케이와 엇비슷한 6~7위권에서 시작하는 셈이다.

내년 3월 신용·경제사업부문 분리를 앞둔 농협중앙회도 카드 분사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시장에선 올해 안으로 농협 카드 분사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분사하더라도 기존 카드사 빅4를 넘어설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탓이다. 농협카드의 시장점유율은 5~6% 정도로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 20% 이상 차이가 난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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