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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실직땐 대출금 상환·애견 감기 치료비도…이런 보험상품 아시나요

등록 2011-10-30 20:43

위험이 있는 곳에 보험이 있다. 때문에 예상치 못한 삶의 틈새를 메워주는 기발한 보험들이 나온다. 영국에선 결혼이 늦어지거나 취소되면 보상해주는 ‘결혼보험’이 나왔고, 캐나다에서는 원치 않는 임신에 따라 생긴 생계비를 일부 지원하는 ‘임신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녹십자생명은 제대혈 보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맘&베이비터치케어 보험’을 판매중이다. 녹십자의료재단과 제휴해 출산 때 탯줄에서 채취되는 제대혈을 녹십자의료재단이 보관해주는 여성 전용 상품이다. 이 상품은 제대혈 보존서비스 비용을 보험 적립금에서 납입해 주고 산모에게는 임신·출산과 관련한 수술치료비, 부인과질환 수술비와 입원비를 지급해 준다. 또 아이를 위해선 선천이상 수술비와 저체중아 치료비, 암진단치료비, 5대 장기이식 수술치료비, 화상·골절·치아·식중독·통원 치료비 등을 보장해 준다.

실직으로 직장을 잃으면 대출금을 대신 상환해 주는 보험도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이 사망, 후유장해, 실업, 입원, 암 진단으로 대출금을 갚기 어려워질 경우 대출금 전액 또는 잔액을 보험사가 대신 지급해준다.

반려동물을 위한 애견 전용보험 상품도 있다. 삼성화재는 애견의 상해, 질병 치료비를 보장해주는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건강보험제도와 유사한 개념을 적용해 감기, 배탈, 설사 등 질병과 수술 때 치료비를 연간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해주고 있다.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전자기기의 파손, 고장을 보장해 주는 전용 보험 상품도 있다. 차티스의 ‘스마트케어보험’은 태블릿피시(PC), 엠피(MP)3 등의 전자 제품 파손 등의 피해를 보면 연 60만원까지 보장해 준다. 또 개인 정보 또는 신용카드의 부정 사용이나 보이스 피싱, 인터넷 메신저 피싱으로 인한 손해가 발생할 때 금전 손실과 법률 상담비용, 소송비용을 지급한다.

이색 보험상품은 특화된 분야를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받을 수 있는 게 강점이지만 보장 내용이 일부에 국한되는 수도 있어 일반 상품이 자신에게 맞을지 틈새 상품이 맞을지 가입 전 보장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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