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한생명 등 강좌 잇따라
“사람 이해·배려 등 꼭 필요해”
“사람 이해·배려 등 꼭 필요해”
문학·역사·철학 등 이른바 ‘문사철’의 인문학 강좌 열풍이 연초부터 보험업계에 불고 있다. 금융업 중에서 특히 보험은 ‘사람’을 그 본질로 하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생명은 올해 사내 온라인 강좌에 인문학 코너를 신설했다. 기존 항목에 없던 인문학을 별도로 분류해 ‘초한지’ ‘사기’ ‘로마제국 쇠망사’ ‘서양 미술사’ 등 99개 강좌를 새로 만들었다. 영업 현장을 뛰는 직원과 보험설계를 위해 지난해 서울대와 연계해 만든 ‘인문학 최고 과정’도 올해 이어갈 예정이다.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은 “생명보험은 사람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본질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체득하기 위해 인문학을 알고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생명도 이달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총 54개의 인문학 강좌를 개설했다. 강좌는 ‘사기’‘홍길동전’ ‘그리스로마신화’‘간디 자서전’ 등 문화·역사·철학 등 3개 인문학 분야로 꾸려졌다. 이 강좌는 수강 신청 1시간 만에 대부분 과정의 인원이 초과할 정도로 관심이 컸다. 수강 인원의 80% 이상이 지점장 등 영업 관련 근무자였다. 대한생명은 올해 안으로 100개 이상 인문학 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인기 강좌 교수도 초빙할 예정이다.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은 “기업은 경제논리로 움직인다고 생각하지만, 기업도 결국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인문학 교육을 통해 ‘금융의 중심은 사람’이라는 기본정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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