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사의 사외이사 절반 이상이 다음달 임기를 마침에 따라, 사외이사의 거수기 논란이 끝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금융지주사들의 자료를 보면, 다음달 주총을 여는 금융지주회사 사외이사의 절반가량이 임기가 만료된다. 케이비(KB)금융은 8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5명이 임기가 만료된다. 우리금융지주는 7명 중 4명, 신한금융지주는 9명 중 4명, 하나금융지주는 8명 전원이 임기가 끝난다. 32명의 지주사 사외이사 가운데 절반 이상인 21명이 임기가 만료되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 선임될 금융지주사 사외이사들이 제구실을 할지 기대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사외이사의 권한은 막강하지만, 경영 감시와 견제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병권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사외이사들이 지난해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 중 단 한 건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국회 정무위원회 이사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이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는 75개 금융회사의 최근 3년(2008년~2011년 6월) 동안 사외이사 선임 현황을 분석해 내놓은 자료를 보면, 경영진과 고등학교 및 대학교 동문 등 ‘이해관계 사외이사’가 전체 515명 중 32%인 164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안건(2862건) 중 ‘원안가결’은 2791건으로 전체의 97.5%에 이르렀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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