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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2%의 충격’ 크지 않을듯…추가 절상이 문제

등록 2005-07-22 19:13수정 2005-07-22 19:24

정부 “환투기 일어날땐 적절한 대응”
진출기업 “중국 내수 움츠려들라”

위안화 절상 경제 영향은

지난 21일 단행된 위안화 절상은 우리 경제에 ‘호재’는 아니겠지만,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와 시장의 대략적인 전망이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2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그동안 전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의 원인이었던 위안화가 소폭 절상됐지만, 오랫동안 예상돼 왔고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아 국내 실물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그러나 “금융시장에서 환투기 등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일어나면 적절한 시장안정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못박았다.

실물경제 큰 변화 없을 듯=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중국 입장에선 수출가격은 올라가고, 수입가격은 떨어진다. 이는 해외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 게다가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산 제품 가격도 그만큼 인상돼 대중 무역수지 개선 효과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아시아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중국 위안화의 절상이 원화를 비롯한 다른 아시아국가 통화의 동반절상과 중국 내수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이 경우, 한국은 대외 수출경쟁력도 떨어지고 대중 수출도 타격을 받아 최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위안화 절상 최악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이번 위안화 절상 발표는 오히려 이런 불안요소를 덜게 한 측면이 있다. 절상 폭이 예상보다 낮은 ‘2%’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중국 내수경기 위축 우려=그러나 업계에서는 중국 내수경기가 위축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에 깊숙이 진출한 가전, 타이어, 철강업체 등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메리츠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중국의 가전 및 정보화기기산업이 내수위축 또는 수출물량 감소 등을 겪을 경우 대중국 수출 부품업체들과 중국에서 저가 가전제품 등을 조립 수출하는 한국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영호 책임연구원은 자동차, 타이어 업종에 대해 “중국 내수가 위축되면, 현지에 진출한 완성차 판매와 부품 수출이 위축될 수 있다”며, “특히 중국에 진출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생산단가가 높아져 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운 쪽도 물동량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한화증권 고민제 수석연구위원은 “하지만, 항공부문은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이용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 절상이 관건=정부는 위안화 절상에 대해 ‘2% 절상’이라는 측면보다 ‘복수통화 바스킷’ 형태로 미국이 줄기차게 요구하던 변동환율제가 일부 수용됐다는 외환체계 변화에 더 주목하고 있다. 재경부는 “중국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외환시장을 컨트롤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환율이 큰 폭으로 요동칠 경우,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류승선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추가 절상과 자유변동환율제로의 변경이 단기간 안에 마무리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도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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