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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김승유 회장 비서실장 출신 ‘깜짝 인사’

등록 2012-03-05 20:59

[이슈 & 사람] 김종준 하나은행장 내정자
“중책 맡아 무거운 책임감 느껴
”하나금융지주 사장엔 최흥식씨

지난 2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마지막 기자회견 뒤에 이어진 만찬 자리에서 눈길을 끈 장면이 하나 있었다. 김 회장 자신은 이날 양주 10여잔을 마시고도 동석한 김종준(56) 하나캐피탈 사장에게는 술을 따라주지 않았다. 그가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것을 김 회장은 익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김 사장은 1997년부터 2000년까지 김승유 당시 하나은행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5일 하나금융은 경영발전보상위원회를 열고 김종준 사장을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애초 그는 행장 후보군 하마평 때 이름을 올리지 못해 ‘깜짝 인사’라는 얘기가 나온다. 김 행장 내정자는 1956년 부산 출신으로 경복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0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하면서 금융권과 인연을 맺었다. 그 뒤 하나은행 부행장을 역임했고 2009년부터 하나캐피탈 사장을 맡고 있다.

김 행장 내정자는 이날 “은행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워커홀릭(일 중독자)인 김승유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경영 비법을 많이 배웠다고 한다. 하나금융 안팎에선 그가 성격은 온화하지만 업무 유형은 철두철미하고 섬세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내정자, 김 행장 내정자와 함께 ‘하나금융그룹 권력’의 3각축을 이룰 하나금융지주 사장에는 최흥식(60)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이 내정됐다. 최 소장은 경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연세대 경영대 교수로 일했으며 2010년부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들 내정자는 7일 이사회 의결과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된다.

김정태 회장 내정자 뿐 아니라 김 행장, 최 사장 내정자 모두 외환은행 인수로 초대형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한 하나금융을 선두에서 이끌며 내실을 다져야하는 경영적 숙제와 함께, ‘김승유 회장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과제를 아울러 안고 있다. 김 내정자가 김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인데다, 최흥식 사장 내정자 역시 김 회장 주도로 특별 영입된 측근 인사로 분류돼 왔다는 점에서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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