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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금융분야에 첫발…‘아웃사이더’ 행보 주목

등록 2012-03-06 20:51

이슈&사람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은 6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20년 보험 매출 34조원, 자산 100조원의 규모를 갖춘 글로벌 10위 보험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은 여기에 맞대응이라도 하듯 “2020년까지 자산 500조, 매출 100조를 달성해 세계 생보업계 15위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금융계열인 두 회사 사장이 같은 날 나란히 장기 비전을 밝힌 것은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그룹내 실적 경쟁의 일환이라고 금융계는 풀이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011 회계연도 1~3분기(4~12월)에 568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덩치(자산기준)로는 4배에 이르는 삼성생명(4655억원)을 이례적으로 따돌렸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의 맏형격인 삼성생명으로선 불의의 일격을 당한 셈이어서,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양자 대결 구도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 김창수 사장은 이날 자신을 ‘아웃사이더’(이방인)라고 했다. 국내 1위 손해보험회사의 ‘운전대’를 잡기에는 금융 경력이 전무하지 않느냐는 따가운 질문에 대한 반응이었다. 그는 “아웃사이더이기 때문에 금융업계를 넘어 객관적 시각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화재에 와서 보니 금융업 특유의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하고 성공에 안주하는 분위기가 있다”라며 아웃사이더의 시각을 드러내 보였다.

김 사장은 삼성물산 감사팀장, 에스원 전무 등을 거친 뒤 지난해 12월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화재 사장으로 발탁됐다. 그가 금융 전문 분야에서 일하게 된 것은 처음이다. 삼성 관계자가 “지대섭 전 사장이 ‘이학수(전 삼성 부회장) 라인’이란 이유로 물러나면서, 그가 어부지리로 사장이 됐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

그는 지난 2008년 불거진 삼성 비자금 사태 당시 ‘삼성 특검’ 과정에서 본인 명의의 차명계좌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도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김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철회를 권고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김 사장이 금융 경력의 미흡과, 이력서에 남긴 오점을 떨어내고 삼성화재의 순항을 이어갈지에 금융계의 눈길이 쏠려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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