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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금융위, G20 이어 핵안보회의 홍보요청 논란

등록 2012-03-14 08:18

5대 금융협회에 사옥 현수막 설치 등 공문
‘전 부처차원 진행’ 밝히기도…금융권 “부담”
금융위원회가 오는 26~27일 이틀간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 홍보를 요청하는 공문(사진)을 감독 대상인 금융권에 내려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9일 은행연합회·생보협회·손해보험협회·금융투자협회·여신전문금융협회 등 5대 금융협회에 ‘금융업권 핵안보 정상회의 홍보지원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다.

공문을 보면, ‘금융기관의 텔레비전·신문 광고 등에 핵안보 정상회의 로고와 응원메시지를 노출하라’와 ‘금융기관 사옥에 핵안보 정상회의 관련 현수막을 설치하라’는 세부적인 지시 사항까지 나와 있다.

금융위는 언론매체 광고의 구체적인 메시지도 제시했다. 금융위가 제시한 응원 메시지의 예를 보면, ‘핵테러 없는 더 평화로운 세계 (금융회사 이름)이 함께합니다’ ‘핵안보 정상회의 (금융회사 이름)이 응원합니다’ ‘더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 (금융회사 이름)이 응원합니다’ 등이다.

금융위는 현수막과 관련해 크기, 수량 및 설치 사옥 선정 등은 자율에 맡긴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12일 오후 6시까지 금융회사들의 구체적인 조처 결과와 예정 상황을 확인해 송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를 2주일 가량 앞둔 1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증권 건물에 핵안보 정상회의를 홍보하는 대형펼침막이 건물 외벽에 걸려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를 2주일 가량 앞둔 1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증권 건물에 핵안보 정상회의를 홍보하는 대형펼침막이 건물 외벽에 걸려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금융위가 보낸 공문의 마지막을 보면, ‘(이 공문은) 금융업권뿐만 아니라 전 부처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항이므로 긴밀히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돼 있다. 금융위가 단독으로 요청한 게 아니라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위는 2010년 11월 열린 서울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앞서 9월께 ‘서울 주요 20개국 회의의 홍보가 될 수 있도록 금융권에서 만드는 간행물과 매체 광고 등에 서울 주요 20개국 회의의 청사초롱 심벌과 문안을 삽입해 홍보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7월 금융위가 금융사 임직원들에게 천안함 사건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게 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는 공문을 보내 정부가 민간 금융권을 통해 안보교육을 강요했다”며 “이번에도 정부가 막판에 이명박 대통령의 치적을 과다하게 홍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금융회사 임원은 “공문 자체는 협조해 달라는 내용이었지만, 공문을 받은 당사자로선 꼭 해야 되는 느낌을 받는다”며 “현 정부가 이번 대회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보이는데,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금융위의 요청을 받아들이기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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