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김승유 회장 퇴임때 공로금 주기 위해
이사 보수한도 50억→100억 상향 추진
이사 보수한도 50억→100억 상향 추진
하나금융이 오는 23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대한 보수한도를 종전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의결한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사내이사 수가 6명에서 4명으로 줄었는데 보수한도는 50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보수한도 인상은 이달 말 퇴임하는 김승유 회장과 김종열 사장에게 공로금을 지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하나금융 안팎에선 이들 두명에게 모두 50억~60억원의 공로금을 지급할 것이란 얘기가 떠돌고 있다. 구체적인 금액은 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현재 김 회장은 7만2000주, 김 사장은 6만4000주의 스톡옵션을 각각 갖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주 하락으로 행사가격(4만9900원)이 20일 현재 주가(4만3400원)보다 높아 차익을 얻을 수 없는 상태다. 김 회장은 김종열 사장과 함께 2010년 모두 15억8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 지급액은 7억9200만원이다.
하나금융 쪽은 “포스코도 고 박태준 명예회장에게 특별공로금 40억원을 지급했다”며 “지주사 회장과 사장 이외의 임원들이 다른 지주사에 비해 적은 연봉을 받고 있는 점을 보완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승유 회장은 20일 “공로금에 대해선 전혀 듣지 못했다”면서도 “공로금을 받게 되더라도 장학재단 등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외환은행 인수 뒤 논공행상처럼 진행되는 돈 잔치에 돈을 대는 것은 결국 금융소비자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김 회장에게 1년 임기의 고문 자리를 마련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문직 신설은 이사회나 주총 의결 사안이 아닌 만큼 경영진이 결정하면 바로 실행할 수 있다. 김 회장은 퇴임 뒤 여의도에 소재한 하나대투증권 집무실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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