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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김정태 “난 괜찮은 마무리 투수”

등록 2012-03-28 21:29

취임 첫 간담회…“김승유 전 회장 닦은 길 잘 달릴것”
“보험사 M&A 나서겠지만 ING 인수전엔 안뛰어들어”
“저보고 카리스마가 부족하다고 하는데 은행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6년 간 했고 리더십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8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승유 전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에 따라 그동안 하나금융이 성장해 왔다”며 “김 전 회장이 ‘아피아 가도’(고대 로마의 도로)를 닦아놓아 만들어진 길을 잘 달리면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리더십만 교육하고 리더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리더십만큼 중요한 게 팔로어십(followership·지지하고 따르는 것)이다”며 “구성원이 힘을 합쳐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헬퍼(helper·조력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외환은행과 ‘화학적 결합’과 관련해 그는 “친화력은 제 전문이라, 맡겨도 되며 마무리 투수로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환은행과 시너지(공동상승)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매트릭스(수평적 조직체계) 기능도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캐피탈 등 개인 사업부문은 하나은행장이, 기업금융은 외환은행장이 담당하고 자산 부문은 하나대투증권 사장이 담당하게 된다.

그는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돼 국내 은행들이 국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국민은행은 리테일에 강하고, 우리은행은 기업, 신한은행은 포트폴리오 구성이 잘 돼 있지만 하나금융은 ‘글로벌사업’으로 치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주회사에 이어 하나은행을 포함한 전 계열사의 상근 감사직을 없애고 이를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근 감사직은 ‘낙하산’ 논란에 휩싸여 최근 에스시(SC)은행과 신한은행은 이 제도를 폐지했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은 은행부문이 강하고, 증권도 투자은행(IB) 부문을 조금 더 강화하면 문제없지만 보험부문은 취약한 만큼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기회가 되면 보험사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아이엔지(ING)생명에 대해선 “이미 짝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 우리까지 뛰어들진 않을 것”이라며 인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전 회장이 퇴임하면서 해준 조언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친필로 직접 쓴 액자를 건네 줬다”며 “액자에는 ‘변화에 대한 대응은 우리 경영자들에겐 영원한 숙제입니다’라는 알프레드 슬론 전 지엠(GM) 시이오(CEO)의 경구가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퇴임 때까지 아들과 함께 악기(연주) 한 가지를 배워 퇴임식에서 아들과 함께 연주를 하고, 하나금융 회장을 그만두면 보디빌딩을 해 식스팩(복근)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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