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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10년간 월20만원씩 보험료, 받는 연금은 고작…

등록 2012-04-04 21:20수정 2012-04-04 23:01

컨슈머리포트 2호
물가상승률도 못따라가는 변액연금보험
보사 상품 60개 중 54개 수익률, 물가에 못미쳐
“설명서·약관 꼼꼼히 살펴야…중도해지땐 큰 손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변액연금보험 상품 60개 가운데 54개의 수익률이 지난 10년간 평균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소비자연맹이 내놓은 ‘변액연금보험 상품 비교정보’를 보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생명보험사 22곳의 변액연금상품 60개 중 실효수익률이 지난 10년(2002~2011년) 동안의 평균 물가상승률 3.19%를 웃돈 상품은 6개에 그쳤다.

보험 설계사를 통해 판매된 44개 변액연금상품 중에는 4개만이 실효수익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높았다. ‘교보 우리아이 변액연금보험’(4.06%)이 유일하게 4%대 수익률을 기록해 1위에 올랐고 뒤를 이어 ‘교보 100세 시대 변액연금보험Ⅱ’가 3.92%였다. 반면 아이엔지(ING)생명의 ‘스마트업 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0.22%), 녹십자생명의 ‘그린 라이프 변액연금보험’(0.42%) 등 6개 상품은 수익률이 1%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률 차이는 적립금과 연금수령금 격차를 벌여놓는다. 1위 상품과 최하위 상품에 동시에 가입해 10년 동안 월 20만원씩 2400만원의 보험료를 냈다면, 1위 상품의 현재 적립금은 3375만원이었지만, 최하위 상품의 적립금은 2454만원에 그쳤다. 이를 1년 연금액으로 환산하면 1위 상품은 10년 뒤 연 408만원을 받지만, 최하위 상품은 연 296만원을 받는 데 그친다.

변액연금보험의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모진영 생명보험협회 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 직전에 설정된 상품과 2011년 유럽재정 위기 이후 주식시장 침체시기에 설정된 상품이 있기 때문에 시장 여건상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변액연금보험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상품이라 단기적으로는 주식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률이 클 수밖에 없다”며 “펀드와 마찬가지로 10년 이상 장기 투자 개념으로 상품을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비교 분석된 변액연금보험의 평균 운용기간은 4.9년이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정책개발팀장은 변액연금보험의 수익률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이번에 발표한 수익률은 보험회사의 공시에 다 나온 자료를 가공한 것이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수익률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채 가입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소비자들이 연금 상품을 선택하기 전에 보험사나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자료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안정적인 투자 성향의 소비자라면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하는 연금저축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수익률과 함께 가격경쟁력도 중요한 상품 선택 기준 중 하나로 꼽으며, 가격경쟁력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격경쟁력이란 부담하는 보험료는 낮고, 지급받는 보험금은 높은 것을 말한다.

세부적인 관련 내용은 ‘케이(K)-컨슈머리포트 제 2012-2호 변액연금보험 비교정보’에 실릴 예정이며 스마트컨슈머 누리집(smartconsum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혁준 최혜정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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