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민 농협생명 대표이사
나동민 대표, 간담회서 ‘빅3’ 생보사에 도전장
생보사 상장차익 전액 주주에 돌린 전력 있어
생보사 상장차익 전액 주주에 돌린 전력 있어
“농협생명의 시장진입으로 대형 3사 위주의 과점 현상이 완화되고 선택권이 확대됨으로써 보험소비자의 실익도 높아질 것입니다.”
나동민(사진) 농협생명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교보·대한 등 ‘빅3’ 생명보험회사에 도전장을 냈다. 농협생명은 지난달 농협금융지주의 출범과 함께 농협공제에서 민영보험사로 새롭게 출범한 업계 4위의 생명보험사(자산규모 38조5000억)다.
이날 나 대표가 들고 나온 전략은 2개로 좁혀진다. 하나는 주주의 이익보다는 고객의 혜택을 더 중시하겠다는 ‘착한 보험사’다. 그는 “유배당 연금 상품을 다른 보험 회사에선 거의 팔지 않지만, 농협생명은 이익의 고객 환원을 통해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계승하기 위해 연금 상품 4종을 유배당 상품으로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는 시골 지역에서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009년 기준으로 전체 보험사에는 1800여개의 지점이 있지만, 이 가운데 군·면 단위 지점은 24개(1.4%)에 그친다. 나 대표는 “농협생명은 전국 4487개의 농·축협 채널과 1175개의 농협은행 등 시골지역에 골고루 지점을 갖추고 있어 이들 지점을 통해 다양한 고객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 대표는 2007년 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삼성생명 등 생보사의 상장 차익을 전액 주주 몫으로 돌리는 최종안 마련을 주도해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애초 금융감독 당국 내부적으로는 계약자 몫 80%, 주주 몫 20% 방침까지 검토했던 것에 견줘 업계 쪽에 전적으로 유리한 방안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나 대표는 “생보사는 완전한 주식회사이며, 배당 문제 등에서 보험계약자의 권익을 침해한 바도 없고, 따라서 상장에 따른 자본이득은 모두 주주 몫이라는 결론을 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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