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채권형 편입비율 등
1년에 12회 이내 조정 가능
어려우면 ‘자동재배분’ 활용
기간 고려해 꼼꼼히 따져야
1년에 12회 이내 조정 가능
어려우면 ‘자동재배분’ 활용
기간 고려해 꼼꼼히 따져야
수익률 논란으로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한 고객과 가입을 생각중인 사람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보험사마다 해지 문의가 빗발치고 가입 문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한 변액연금보험을 ‘효자 연금상품’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변액연금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를 모아 펀드를 만든 뒤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발생한 이익을 고객에게 연금으로 나눠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따라서 가입 뒤 적극적인 투자 관리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일단은 자신이 가입한 상품의 수익률을 확인해야 한다. 생명보험협회(klia.or.kr) 홈페이지(누리집)의 공시실에 들어가면 전체 변액보험 상품의 수익률이 나와 있다.
공시된 자료는 변액보험을 구성하고 있는 펀드 수익률이다. 가입한 보험이 어떤 펀드에 투자되고 있는지, 투자비중은 어떻게 되는지를 알아보고 해당 펀드를 검색해 수익률을 대략 어림해 볼 수 있다. 복잡하다고 생각된다면, 직접 해당 보험사나 보험설계사에게 문의해도 된다.
수익률이 나쁠 땐 변액보험의 대표적인 장점 중 하나인 펀드 변경 기능을 활용해볼 수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장기가입상품이란 단점 때문에 보험은 편입 펀드 비율을 비교적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주가 상승기에는 주식형 펀드 비율을,주가 하락기에는 채권형 펀드 비율을 높이도록 하자. 중국·인도 등 해외 증시가 불안할 때는 국내 주식형으로 바꾸면 된다.
변액연금보험은 대부분 1년에 12회 이내에서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 4번까지는 수수료가 없고 이후부터 2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다만 변액연금이 장기상품이므로 1년에 수차례 펀드를 갈아타는 것은 곤란하다. 주가의 흐름이 크게 바뀌는 3~5년 단위로 관리해주면 충분하다.
관리가 어렵다고 느껴지면 변액연금의 ‘펀드 자동재배분’ 기능을 활용해 보자. 이 기능을 이용하면 별도의 수수료 없이 6개월마다 미리 정해진 비율로 자산을 재조정해 고평가된 자산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자산을 매입해 리스크(위험)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형과 채권형에 각각 50%씩 투자한다고 설정했다면, 주가가 올라 주식형 펀드 비중이 60%로 늘어난 경우, 채권형으로 10%를 자동으로 옮겨준다.
변액연금보험도 투자로 보고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한다. 6개월마다 수익률과 해지환급률을 확인해 보는 게 좋다. 공인인증 절차만 거치면 언제든지 누리집에서 계약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투자수익률에 따라 받는 연금이 달라지지만 대부분의 변액연금은 ‘최저연금적립액 보증’ 기능이 있다. 펀드수익률이 악화된다 해도 연금개시 시점까지 유지하면 펀드 투자실적과 무관하게 원금보장이 가능하다. 10년 이상 보험료를 꾸준히 내면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연금으로 받거나 계약을 해지해도 이자소득세(15.4%)를 내지 않아도 된다.
아직 변액연금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게 가입기간이다.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지 않고 그 전에 해약한다면 원금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 10년 이상 장기 계약을 유지하게 되면 사업비도 내려가 투자적립금이 많아지는 만큼 자연스럽게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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