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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외환은행 노조 ‘끝장 투쟁’ 선언

등록 2012-09-17 15:20수정 2012-09-17 20:39

“IT 통합 작업은 은행 통합 시도” 반발
하나-외환 한 집안 두 살림 갈등이 배경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의 ‘집안 싸움’이 심상치 않다. 최근 하나금융이 외환은행과 정보기술(IT)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끝장투쟁’을 선언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17일 성명을 내어 “하나금융의 최근 태스크포스팀 구성과 컨설팅 발주는 아이티 통합을 위한 것”이라며 “이는 곧 은행 통합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합의사항의 명백하고 중대한 위반행위”라고 주장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7월 ‘2014년까지 외환은행의 아이티와 카드 등 부문별 통합’을 결정한데 이어, 최근에는 외부 업체에 컨설팅을 맡기고 태스크포스팀을 꾸리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티 부문을 합치면 연간 1000억원 이상 비용이 절감된다는 이유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 쪽은 이를 ‘은행 통합의 첫걸음’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두 은행의 금리·상품체계·고객응대 등으로 이어져, 결국 은행 통합으로 가는 핵심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5년간 독립 경영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지난 ‘2·17 합의문’에는 아이티 사전통합을 인정한 내용이 없다”며 “하나지주가 아이티 통합작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하나금융 본사 앞 집회 등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티 통합이 계기가 되긴 했지만, 두 ‘살림집’의 갈등은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의 지붕 아래 들어온 이후부터 계속돼왔다. 외환은행 공채 폐지 추진과 점포증설 제한, 유니폼·기업이미지(CI) 통합 작업 등을 두고 번번이 부딪힌 것이다. 통합 시도에 나선 하나금융과 독립 경영을 주장하는 외환은행의 시각 차이가 갈등의 뿌리로 지목된다. 외환은행은 ‘5년간의 독립경영 합의’를 내세워 일체의 경영 관여를 거부하고, 하나금융 쪽은 ‘지주사 지붕 아래 있는 계열사’로 여겨 지주사 차원의 전략 수용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했다는 것은 변치 않는 사실인데, 지주사와 은행이 별개라고 주장하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금융지주사 차원의 큰 틀에서 이익이 되는 방향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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