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줄여 금리인상 나서
올 들어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자 정부가 2월 중 국고채 발행 물량을 5조원 미만으로 크게 줄여 금리 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24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3년 만기) 금리는 3.92%로 지난 주말보다 0.02%포인트(0.5%) 떨어졌다.
정부는 이날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가한 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월별 국고채 발행 물량을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절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고채 금리가 올들어 급등한 것은 국고채 발행 물량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 부담과 이로 인한 지나친 시장 심리 위축 때문이라고 보고 이렇게 결정했다.
정부는 올해 발행할 국고채 59조1000억원어치 중 8조3000억원어치를 1월 중 발행하기로 했으며, 이로 인해 국고채(3년만기) 금리는 지난해 연말 연 3.28%에서 지난 21일 3.94%까지 수직상승했다. 김석동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이와 관련해 “월 평균 국고채 발행액은 5조원 수준인데, 2월 발행 물량은 평균에 크게 못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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