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63%…다섯달 연속 하락세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갈수록 떨어져 8월에 또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8월의 예금은행 평균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 기준)는 연 2.63%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한은이 1996년부터 월별 금융기관 금리 통계를 집계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 4월 이후 다섯달 연속으로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정기예금 중심으로 자금을 유치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8월의 예금은행 신규 대출금리는 연 4.55%로 전달에 견줘 0.05%포인트 내렸다. 대출금리는 3월 이후 대출금리는 넉달 연속 역대 최저치로 내려앉다가 7월에는 소폭 상승했지만 한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의 등락이 엇갈렸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4.61%로 한달 만에 0.08%포인트 더 떨어진 반면에 가계대출 금리는 연 4.33%로 0.02% 상승했다.
8월 말 현재 잔액 기준 예금은행의 총수신금리는 연 2.32%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떨어졌으며 총대출금리는 연 4.86%로 0.04%포인트 내렸다. 이로써 은행의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는 전달보다 0.01%포인트 축소된 2.54%포인를 기록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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