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올해만 국내지점 10% 문닫아
SC은행도 지점수 100개 줄일 방침
SC은행도 지점수 100개 줄일 방침
국내에서 영업 부진 등으로 고전하던 외국계 은행들이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에 나서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들어 국내 지점 22개를 폐쇄해 지점 수가 지난해 말 218개에서 196개로 줄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3분기 한국씨티은행의 순이익은 2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3% 줄었다.
지점 축소에 따른 인력 감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직원 200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마누엘 메디나 모라 씨티은행 세계 소매금융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내년에 한국 내 사업을 주요 대도시의 최상류층만 상대하는 쪽으로 재편할 방침을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 대출 수요 부진과 당국 규제 등으로 씨티은행을 비롯한 외국계 은행들이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분기 222억원의 손실을 낸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지점 수를 350개에서 250여개로 줄일 방침이다. 앞서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지난해 한국에서 기업 금융을 제외하고 소매 금융 및 자산운용 사업 철수를 발표한 바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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