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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은행 예금금리 사상 최저치 행진

등록 2014-07-30 19:38수정 2014-07-30 22:39

6월 연 2.57%…대출금리는 4.40%
은행의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또 다시 고쳐썼다.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당분간 예금금리의 하락 추세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달에 견줘 2bp(1bp=0.01%) 하락한 연 2.57%로 집계됐다. 이는 1996년 금리통계 편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의 수신금리는 지난 4월을 빼면 지난해 12월 이후 매달 사상 최저치를 고쳐써가고 있다. 이주영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저축성수신금리도 하락하기 마련이다”며 “1년짜리 은행채와 3년짜리 국고채 등의 시장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금리의 하락이 7월에도 계속되고 있어, 예금금리는 이달에도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달 들어서 시중은행들이 1%대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어, 전체 예금은행의 수신금리를 낮추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6월 수신금리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대출금리는 전달과 같은 4.40%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출금리 또한 올해 들어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도 전달보다 낮거나 같은 2%대 후반을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가중평균금리를 기준으로 한 수신금리가 상호저축은행은 2.84%, 신용협동조합은 2.94%, 상호금융은 2.77%, 새마을금고는 2.92%로 나타났다. 이들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10.83%, 신용협동조합이 5.40%, 상호금융이 4.81%, 새마을금고가 4.90%를 기록했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높은 것은 대출의 대부분이 다른 기관과 달리 신용대출이기 때문이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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