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주택연금+의료비 보험 ‘복합상품’ 출시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과 치매보험 등 의료비 보장을 연계한 복합상품이 내년 초에 출시된다. 이런 연계 상품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종전보다 5~10% 할인받을 수 있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주택연금과 연계한 의료비 보장보험 상품이 내년 1분기 중에 나올 예정이다. 은행이나 보험회사 창구에서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을 가입할 때 암이나 치매, 의료비 실손보험에 함께 가입하는 식으로 판매된다. 이럴 경우, 일반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를 낮게 책정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금융위는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금 지급금 가운데 일부를 보험료로 자동이체 되도록 해서, 안정적으로 보험료가 납부되는 점을 고려해 주택금융공사와 보험사가 함께 보험료 인하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연금은 은행 등에서 직접 가입하기 때문에 설계사 수수료 등 사업비 부담이 없고 연금 소득에 기반한 보험은 중도 해지 가능성이 낮아 관련 수수료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복합상품 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인하폭은 5~10% 가량으로 예상되지만 주택금융공사와 보험회사들 간의 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금융위는 또 내년부터 주택연금 가입기준을 주택소유자 60살 이상에서 부부 가운데 한 명만 60살 이상이라도 가능하도록 바꾸기로 했다. 당장 소득이 부족해 주택연금을 받으려는 이들이 나이 요건을 충족하려고 60살 이상 배우자에게 소유권을 이전하는 등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조처다. 다만 연금 지급금은 기존대로 부부 가운데 나이가 더 어린 배우자를 기준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황보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