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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은행 혁신성…신한 1위, 씨티 꼴찌

등록 2015-01-28 19:50수정 2015-01-28 22:06

중기대출·관행개선 등 평가
상위엔 보증기금 등 감면혜택
지난해 은행 혁신성 평가를 처음으로 실시한 결과, 국내 일반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이 1등을, 씨티은행이 꼴찌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성적이 저조하게 나온 은행들에서는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은행들을 기술금융 실적으로 ‘줄세우기’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28일 금융위원회는 ‘2014년 하반기 은행 혁신성 평가 결과’를 공개하면서, 국내 일반은행 8곳 가운데서는 신한은행, 지방은행 7곳 가운데는 부산은행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에 이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성적이 좋았고, 이에 비해 국민은행, 에스시(SC), 씨티은행이 하위권으로 평가됐다.

혁신성 평가는 기술금융 실적(40점)과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50점), 사회적 책임 이행(10점) 등의 항목으로 점수가 매겨진다. 세부 평가지표를 보면, 현 정부가 주요 과제로 추진해온 ‘기술금융 확산’, 즉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 대출을 늘린 곳이 좋은 성적을 받게 짜여 있다.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항목에서도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주요 배점으로 포함돼 있다. 사회적 책임이행의 경우, 서민금융상품 취급실적 등이 평가 기준이다.

성적이 우수한 은행들은 각종 정책금융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3~8월에 내야 하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출연료를 각각 70억원과 23억원 덜 내도 된다. 반면에 하위권인 씨티은행과 에스시은행은 각각 28억원과 47억원을 더 내게될 전망이다. 온렌딩(정부가 은행을 통해 중소기업 대출을 지원하는 간접대출제도) 대출에 대한 신용위험분담 수수료의 경우, 우리은행은 1137만원, 신한은행은 793만원가량을 아낄 수 있다.

이번 혁신성 평가 결과는 은행의 임직원 성과 평가에도 연동돼, 내년부터 받게 될 성과급에도 영향을 끼칠 예정이다. 기술금융 등 부문에서 성과를 낸 임직원에게는 성과 평가에서 가점을 줘서 더 많은 성과급을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존 은행 직원 성과평가체계(KPI)에 기술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을 3% 안팎에서 반영하도록 할 경우, 최고경영층이 받게 되는 성과급이 5~12%정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금융위는 예상했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기술금융 확대를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방향은 바람직한 측면이 있지만 정부가 과도하게 실적 경쟁으로 내모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성적이 안좋게 나온 은행들은 원래 가계대출 위주로 영업을 해온 은행들이 대부분이다. 기술금융에 대한 인프라가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실이 나면 은행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정부가 너무 급하게 밀어붙이는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기술신용대출 실적은 지난해 7월말 1922억원에서 12월말 8조9247억원으로 급증했지만, 신규 기업 발굴보다는 기존 중소기업의 대출 갈아타기로 실적을 높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바 있다.

황보연 이정애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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