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크 속속 출시

우리은행 이어 IBK기업은행도

금융위원회가 올해 말 1~2곳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내주기로 한 가운데, 스마트폰으로 ‘풀 뱅킹(full banking)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중은행들의 모바일 뱅크 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은 18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적금과 펀드 가입, 대출 신청, 채팅상담 등 금융거래 대부분(금융상품 200여개 포함)을 연중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인 ‘아이원(i-ONE)뱅크’를 내놨다. 인터넷전문은행을 겨냥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은행권에서는 지난달 26일 우리은행이 출시한 ‘위비뱅크’에 이어 두 번째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내 손안에 은행’이란 뜻의 아이원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풀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원뱅크’는 계좌이체, 조회 등 기존 스마트뱅킹 서비스는 물론 화상·채팅상담, 개인별 맞춤형 상품추천, 은퇴설계 및 자산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 교통카드 충전, 바코드 결제, 간편송금 등 다양한 지급결제 서비스도 지원한다. 기업은행은 ‘아이원뱅크’에서 계좌이체를 할 경우 상대방 계좌가 사기거래에 이용된 기록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핀테크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도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을 앞두고 모바일 플랫폼에 기반한 서비스 개발을 준비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선 인터넷전문은행 기술과 경험이 업계 선두주자라는 이미지를 심는 차원에서라도 모바일을 활용한 상품들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