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상당히 진행”·재경부 “올안 완료”
민간연구소 “고용·소득 안늘어 아직 먼길”
민간연구소 “고용·소득 안늘어 아직 먼길”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내년 경제전망을 하면서 가계부채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계부채는 지난 2001~2002년에 신용카드 사용 남발로 가파르게 상승해 2003년 이후 지금까지 우리 경제를 무겁게 짓눌러온 핵심적인 문제였다. 가계부채 조정이 마무리된다면 우리 경제 성장의 걸림돌 하나가 제거되는 것이지만,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조정이 마무리 되려면 아직도 좀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 13일 발표한 내년 경제전망 자료에서 “최근 경기회복에는 중국 효과와 함께 가계부채가 상당부분 완료된 점 등이 밑바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신인석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부채의 절대규모가 늘었다고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가계가 이를 감내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01년께 부채의 증가속도가 너무 빨라 가계가 위험관리를 못해 그 이후 조정과정이 진행됐다”며 “그러나 최근 부채 증가속도가 과거 추세에 근접해 가고 있는데 이는 부채 조정이 상당부분 진행돼 정상궤도에 들어서고 있음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도 17일 “경제규모가 커지면 가계부채도 늘어난다”며 “소비회복 추세 등을 볼 때 부채 조정이 상당부분 진행됐다고 보며 올해 말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계신용 증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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