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 연동 ‘달러 선물ETF’ 대표적
환차익 세금없는 ‘달러예금’ 인기
장기 불입 ‘달러보험’에도 돈 몰려
환차익 세금없는 ‘달러예금’ 인기
장기 불입 ‘달러보험’에도 돈 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달러에 연동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적인 금리인상 연동 투자상품은 달러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다. 달러 선물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익률도 올라가는 구조다.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해서 국내에서 달러화에 자산을 배분하는 가장 손쉬운 투자방법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주택·금융·헬스케어 등 미국에 상장된 이티에프에 직접 투자해 환차익을 노리는 ‘금융 직구족’도 늘고 있다.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예금하는 ‘달러예금’도 눈길을 끈다. 상품 자체는 금리가 1% 안팎이지만,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환차익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11월 말 기준 국내 달러예금 잔액이 486억2000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일반인에겐 아직 낯설지만 ‘달러보험’도 있다. 달러보험은 달러화로 연금 또는 저축보험에 가입하는 상품으로 일시납입형과 적립형이 있다. 장기 운용이 가능한 여유자금을 확정금리로 묶어두고자 하면 ‘일시납입형’을, 매월 일정 금액을 꾸준히 불입해 복리효과를 노린다면 ‘적립형’이 유리하다. 10년 이상 유지 시에는 비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달러보험을 운영 중인 에이아이에이(AIA) 생명 관계자는 “‘골든타임 연금보험’은 10년 이율확정형 일시납 상품으로, 1만5000달러(약 1780만원) 이상부터 가입 가능하고 연 3%대의 고정금리에 10년 만기 유지 시 3%의 보너스 금리도 준다”며 “3~5년간 매월 최소 200달러 납입 후 거치 기간이 지나면 일시금으로 환급 받는 ‘마이 달러 저축보험’은 연 복리 적용하고 변동금리 적용으로 실세 금리를 반영한다”고 소개했다. 두 상품은 미 금리 인상이 가시화 된 지난 9월 이후 석달새 가입금액이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만기가 긴 달러보험은 만기 전에 해약하면 원금의 일부 손실 가능성이 있고, 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는 등 불확실성이 크기에 가입과 해약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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