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비회원도 됩니다” 신용대출 판촉 나선 카드사들

등록 2016-02-17 20:07수정 2016-02-17 22:23

“저축은행보단 낮은 금리” 해명 불구
“문어발식 고금리 장사 아니냐” 비판도
직장인 김아무개(31)씨는 가입한 적이 없는 신용카드 회사로부터 ‘대출 이용 안내’ 문자를 수차례나 받았다. 김씨는 자신의 신용정보가 유출됐기 때문이라고 여겼지만, 해당 카드사의 누리집에 들어갔다가 ‘비회원 신용대출 상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씨는 “간편한 신청, 합리적인 금리 등을 내세웠지만 최고 금리가 20% 중반에 이르는 것으로 봐서 거의 대부업체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카드사들이 ‘비회원 신용대출’에 나서고 있다. 카드사들은 ‘저축은행보다 싼 중금리 대출’임을 강조하지만 한편에서는 카드사들이 결국 문어발식 고금리 장사로 수익성을 메우려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4일 비회원들도 이용 가능한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카드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최저 연 6.9%의 금리를 앞세워 최대 24개월까지는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고 온라인·전화·영업점 등에서 손쉽게 대출이 가능하다는 걸 부각시키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비회원이라도 이런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것을 계기로 회원이 될 수 있고, 수익성 개선 등을 노려 출시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 외에 케이비(KB)국민카드(이지론플러스), 삼성카드(프라임론), 신한카드(스피드론) 등이 이미 비슷한 형태의 비회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할부 금융업을 허가하면서 캐피탈사와 업무 성격이 비슷한 ‘비회원 대상 대출 상품’의 출시가 가능해졌다.

별다른 서류작성이 필요없고 빠른 대출이 가능하다 보니 ‘급전’이 필요한 직장인들의 이용률이 높다. 문제는 저축은행 등에 견줘도 결코 싸지 않은 고금리 상품들이라는 점이다. 각 카드사의 누리집을 확인한 결과, 이들 상품은 최소 연 7%에서 최대 26%가 넘는 금리가 적용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직장인 중에서도 전문직 등 우량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선별적인 대출을 해주고 있고, 사업 영역 중에서 비중도 아주 작은데다 적극적인 마케팅이나 광고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대부분 10%대 후반 금리로 해당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보단 비싸지만,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상품들보다는 싼 금리”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