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협약 체결…업종 벽 허물어
포인트도 교환해 사용 가능해져
포인트도 교환해 사용 가능해져
‘삼성카드 발급 원하시면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으로 오세요!’
앞으로는 한국에스시은행에서 삼성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은행에서 전업계 카드사의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것은 최초의 일로, 두 회사가 금융업권의 경계를 허물고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한국에스시은행과 삼성카드는 17일 공동 금융상품 개발과 협력 마케팅에 관한 포괄적 업무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에스시은행-삼성 제휴카드를 오는 4월 내놓고 전국 250여개 에스시은행 점포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기존 에스시카드 사용자들이 기존 카드로 갱신·재발급을 원할 때를 빼고, 신규 카드 발급은 모두 에스시-삼성 제휴카드로만 이뤄진다. 사실상 에스시은행의 카드사업 부문을 삼성카드가 함께 운영하는 형태인 셈이다.
두 회사는 단순한 제휴카드 발급을 뛰어넘어 판매망을 공유하고 공동마케팅을 벌이는 등 포괄적 협력 사업을 벌인다. 먼저 에스시은행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개설한 경량화 점포인 ‘뱅크샵’과 ‘뱅크데스크’를 비롯한 전국 영업망에서 두 회사의 공동부스를 운영한다. 이 부스에서 두 회사는 제휴카드는 물론 중금리 대출 등 여신상품이나 투자상품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 에스시은행의 ‘360도 리워드 포인트’와 삼성카드의 ‘보너스 포인트’를 서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에스시은행 쪽에서는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등 정보력과 다양한 상품, 브랜드 이미지를 함께 공유할 수 있고 삼성카드는 전업계 카드사의 영업망 한계를 뛰어넘어 안정적 고객을 확보할 채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