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하나 등 최고 0.5%p 금리우대
독서·커플인증 등 이색조건 상품도
독서·커플인증 등 이색조건 상품도
저금리가 장기화 되면서 돈 굴릴 데가 마땅치 않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연 1%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예·적금 계좌에 대한 관심도 줄고 있다. 하지만 사회공헌 활동을 하거나 커플 인증을 하면 금리를 더 얹어 주는 등 잘 살펴보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실속을 챙길 수 있는 금융상품도 적지 않다.
은행들이 금리를 얹어주는 대표적인 상품은 공익과 관련된 것들이다. 특정한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하거나 일정한 목표치를 채울 경우 금리 혜택을 주는 식이다. 케이비(KB)국민은행은 기부금 영수증이나 봉사활동 확인서 등을 내면 연 0.3%포인트까지 이자를 더 얹어준다(‘케이비 사랑나눔 적금’). 우리은행도 기부를 하면 금리를 우대해 주는 ‘우리사랑 나누미 적금’ 상품을 운용 중이다.
케이이비(KEB)하나은행에도 봉사활동 확인증을 제시하는 일반 금융 소비자와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족 지원보호 대상자 등 취약계층에게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함께하는 사랑 적금’)이 있다. 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등에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한 이들에게 연 최고 0.3%포인트까지 금리를 더 준다(‘바보의 나눔 적금’). 각막을 기증하고 떠난 고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기 위해 만든 ‘바보의 재단’에 기부하면 연 최고 0.5%포인트까지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독서·금연 등도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단골 메뉴다. 신한은행은 ‘북21’과 함께 ‘신한 북 21 지식 적금’ 가입자들에게 전자책 등을 볼 수 있게 한 ‘지식서재’를 모바일 누리집에서 운영하는데, 이 적금에 가입하고 출석 체크를 하면 최대 연 0.4%포인트까지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 문화융성위원회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홍보하기 위해 수요일 입금 금액에 대해 금리를 더 주는 ‘수요일이 즐거운 문화 적금’(우리은행)도 그 중 하나다. 젊은 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려 커플 인증을 하면 우대 금리를 주는(‘신한 두근두근 커플 적금’) 이색상품도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24일 “공익적인 활동에 금리 혜택을 주면서 은행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인데 일반 상품보다는 이자율이 높아 반응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주요 은행 우대금리 적용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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