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협의회 탈퇴 선언…노조 반발
금융권 사용자 모임인 사용자협의회는 30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비롯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및 주택금융공사 등 7개 금융 공기업이 협의회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두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와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 공기업들이 발을 빼는 건 개별 노조와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이들 기업 사용자 대표들은 “성과연봉제 도입과 신입사원 초임 조정 등을 위해 노사 공동 티에프(TF) 구성을 제안했지만 금융노조가 이를 거부했다. 산별교섭 방식으로는 성과연봉제 도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 금융 공기업들은 개별 협상을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밀어붙일 계획이다. 금융노조 쪽은 산별노조 파괴행위라고 반발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탈퇴선언을 한 건 (성과주의 도입을 강조하는) 정부 눈치보기에서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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