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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양방 치료+한약·약침 ‘한방보험’으로 한방에

등록 2016-04-11 20:37

침. 게티이미지뱅크
침. 게티이미지뱅크
‘한방진료 보장’ 업계 새 블루오션
현대라이프생명 첫 출시 인기몰이
동부·KB 등 손보사들도 뛰어들어

병원 진단 중대질병만 한방 보장
첩약·침치료 횟수 제한 감안해야
보험회사들이 최근 한방진료도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한방치료는 병원마다 치료비가 다르고 누적된 통계도 부족해 보험상품으로 개발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양방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한방치료를 보장하는 ‘역발상’으로 손해율을 관리할 방법을 찾아낸 보험사들에게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방보험 시장에 맨 처음 뛰어든 곳은 현대라이프생명이다. 올해 초 첫 상품 출시 한 달 만에 3000여건 이상의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호응도 높았다. 이 보험은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 등 3대 중대질환에 대해 양의학 병의원 진단·치료를 받은 뒤 이뤄지는 한방치료를 보장 대상으로 한다. 예를 들어, 암 진단을 받고 병의원과 한의원에서 함께 진료를 받을 경우, 진단비 3000만원, 항암방사선 치료비와 항암 약물 치료비로 각 100만원씩을 보장한다. 한방치료에 대해서는 첩약은 3회까지 회당 100만원, 약침과 물리치료는 5회까지 회당 10만원씩 보장한다. 보험료는 40살 남성 기준(20년납 순수보장형 선택시)으로 월 4만4700원 정도다.

현대라이프생명이 내놓은 이 상품이 인기를 끌자 손해보험사들도 한방보험 시장에 뛰어들었다. 동부화재가 ‘한방애(愛)건강보험’을, 케이비(KB)손해보험이 ‘케이비든든한 양한방건강보험’을 잇달아 내놨다. 이들 회사의 상품은 현대라이프의 양·한방건강보험과 상품 구조가 똑같은 ‘정액형’이다.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11일 “양방치료 이후 진행되는 한방치료를 보장 대상으로 삼고, 보험금을 정액형으로 설정해 한도를 제한함으로써 손해율이 치솟는 것을 방지하는 방식이다. 다른 회사도 이와 비슷한 정액형 상품 구조를 가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에서는 한방보험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초 발표한 ‘한방의료 이용에 근거한 정책 개선 방안’ 보고서를 보면, 2010년 우리나라 환자 1인당 한방 진료비는 22만8000원이었지만 2014년에는 33만4000원으로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생명보험사인 라이나생명의 경우, 이달 1일부터 ‘THE(더) 든든한 한방보험’을 내놓고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삼성화재 역시 특약 형태의 한방보험 상품을 오는 5월 중순께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출시된 한방보험은 기존 실손보험 등과 크게 다른 만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양의학 병의원에서 진단을 받은 질병에 한해 한방치료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첩약·약침·물리치료 등의 보장 횟수가 한정된 상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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