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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해외여행 때 결제통화는 뭐가 좋을까

등록 2016-04-21 19:21수정 2016-04-21 19:42

궁금증 ‘톡’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게 유리
원화 결제땐 환전수수료 부담
몇단계 거치며 최대 10% 불어나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박아무개(39)씨는 신용카드 명세서를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여행 기분에 취해 쇼핑을 좀 많이 하긴 했지만 청구금액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당황한 박씨는 카드사에 문의를 했다가 “해외에서 원화(한국돈)로 결제를 해서 ‘해외원화결제서비스’ 수수료가 붙은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가정의 달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해외여행을 갈 때 당장 필요한 돈은 환전을 해 가지만, 해외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거나 호텔 숙박비 등을 결제하기 위해 박씨처럼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쓸 때 현지통화와 원화(한국 돈) 결제 중 무엇이 유리할까?

정답은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이다. 이유는 원화로 결제를 하면 해외원화결제수수료에 더해 환전 수수료까지 이중의 돈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현지통화로 카드결제를 하면 가맹점은 비자와 마스터 등 국제 카드회사(해외 매입사)를 통해 국내 카드사에 대금을 청구한다. 이 때 국제 카드사는 현지통화를 기준통화인 달러로 바꾸면서 1~2%의 환전 수수료를 더해 국내 카드사에 청구하고, 국내 카드사는 이를 다시 원화로 바꿔 카드 사용자에게 통보하게 된다.

그런데 원화로 결제를 하면 3~8%의 해외원화결제수수료(Dynamic Currency Conversion, DCC)가 더 붙게 된다. 디시시란 국내 카드회원이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할 때, 이용 시점의 환율로 환산한 ‘원화’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프랑스 파리에서 결제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현지통화로 결제를 하면 ‘유로→달러→원화’의 과정을 거쳐 금액을 납부하면 되는데, 원화로 결제를 하면 ‘유로→원화→달러→원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수수료가 더 붙게 되는 것이다. 원화로 결제할 경우, 결제대금이 최대 10%까지 불어나게 된다.

문제는 디시시 수수료는 국내 카드사가 전혀 관여할 수 없다는 데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디시시 서비스는 해외가맹점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약정을 맺고 고객에게 청구하는 형태”라며 “카드사에 민원을 하는 소비자가 있지만, 디시시는 국내 카드사나 비자·마스터 등 국제 카드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소비자가 조심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해외공항 면세점이나 단체여행 때 방문하는 기념품 매장 등 여행객 출입이 많은 상점들은 특히 디시시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원화로 결제됐는지 확인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영수증을 잘 살펴보는 것이다. 영수증에 ‘KRW(원화)’로 표시돼 있다면, 이는 디시시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뜻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원화로 표시된 영수증을 보면서도 이를 카드사가 제공하는 편리한 서비스로 생각하지만, 세상엔 공짜가 없다. 이럴 땐 취소하고 현지통화로 결제해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또 신용카드사가 제공하는 ‘에스엠에스(SMS) 승인 알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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