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기능직, 여성은 생산직
사망건수는 행정·금융 직종 많아
사망건수는 행정·금융 직종 많아
암보험 가입자의 사망 비율이 남성은 기능직, 여성은 생산직에서 각각 높게 나타났다. 전체를 기준으로는 농림·어업·광업·축산업 등 1차 산업 종사자들의 사망 비율이 가장 높았다.
9일 보험개발원이 펴낸 ‘생명보험 통계자료집’을 분석했더니, 2014년을 기준으로 농림·어업·광업·축산업 관련 분야에서 남녀 모두 암보험 보유계약 건수 대비 사망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직종에서 남성의 암보험 가입 건수는 10만2782건, 사망 건수는 628건으로 사망 비율이 0.61%였고, 여성의 암보험 가입 건수는 7만2806건, 사망 건수는 158건으로 사망 비율이 0.22%로 나타났다. 이 자료는 보험개발원이 보험 가입자의 직업군을 12가지로 분류해 보유한 보험 계약과 사망자 수 등을 조사한 것이다.
농림·어업·광업·축산업 분야 외의 다른 직종에서는 성별에 따른 사망 비율이 각각 달랐다. 남성은 건설·운송 등 기능직에서 사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14년 기능직의 암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28만5528건, 사망 건수는 1153건으로 사망 비율은 0.40%였다. 이어 음식·숙박·여행 등 서비스 종사자의 사망 비율이 0.35%로 높게 나타났다. 화학·섬유·식품·설비·기타제조 등 생산직 분야의 사망 비율이 0.32%로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농림·어업·광업·축산업을 제외한 분야 중 생산직의 사망 비율이 0.15%로 가장 높았다. 이 직종의 여성이 보유한 암보험 계약 건수는 7만8590건, 사망 건수는 114건이다. 판매직(0.12%)과 주부·학생 등 비경제 인구(0.12%)가 뒤를 이었다.
한편, 2014년에 전체 직종 중 암보험의 사망 건수가 가장 많은 분야는 행정·금융·사무관리·법률 관련 분야로 1387건이었다. 다만, 이 직종은 암보험 가입자 수가 76만2762건으로 타 직종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사망 건수의 비율은 0.18%로 낮은 편이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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