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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예금-대출 금리 차이 1%대로 떨어져 ‘역대 최저’

등록 2016-05-16 20:27수정 2016-05-16 21:09

작년 1.97%P…시중은행 더 낮아
기업 구조조정에 수신금리 인하
대출금리도 큰 폭으로 내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국내 은행권의 예대금리 차이(대출금리-예금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1%대로 떨어졌다. 예대마진 감소로 수익성이 줄어드는데다 본격적인 기업 구조조정을 앞두고 기업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까지 더 쌓아야 할 처지인 은행들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최근 다시 수신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국내 은행들의 예대금리 차이는 1.97%포인트(지난해 말 기준)로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포인트대로 떨어졌다. 2014년에는 예대금리 차이가 2.18%포인트였다.

금리 차이가 줄어든 건 수신금리는 물론 대출금리도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3%대를 오르내리던 수신금리는 지난해 처음으로 1%대(1.65%)로 주저앉았고, 높게는 10%대에 이르던 대출금리도 지난해 3%대로 떨어졌다. 보통 시장금리가 낮게 형성되면 금융회사들이 금리를 산정할 수 있는 폭도 좁아져 수신금리와 여신금리의 차이가 줄어든다. 특히 외국계 은행 등을 뺀 케이비(KB)국민·신한·우리·케이이비(KEB)하나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의 예대금리 차이는 1.65~1.79%포인트로 평균보다 더 낮았다.

예대마진 감소로 수익이 줄자 시중은행들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용 수수료를 올리는 등 비이자 이익을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 구조조정까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은행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분석을 보면,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개 은행의 기업 여신 가운데 조선·해운 등 5대 취약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7.9~11.6%에 이른다. 업황이 악화되거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이 가운데 상당수가 부실채권으로 재분류될 수 있다. 이에 은행들은 추가로 일부 예금상품의 수신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최근 ‘우리아이 행복적금’과 계좌이동제 대비 상품인 ‘우리웰리치 적금’ 금리(1년 약정 기준)를 기존 2.05%, 1.95%에서 각각 0.3%포인트씩 떨어뜨렸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나라지킴이 적금’의 적립 한도를 낮추고 금리도 떨어뜨렸다. 지난 1분기에 3000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으면서 순이익(322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90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엔에이치(NH)농협은행도 수신금리를 최대 0.1%포인트씩 낮췄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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