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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깐깐해진 가계대출심사 ‘명암’…은행대출 1/4로…2금융권은 급증 ‘풍선효과

등록 2016-05-26 21:22수정 2016-05-26 21:22

올해 1분기에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5조6천억원으로 전분기(22조2천억원)의 4분의 1로 급감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에 따라 은행권이 지난 2월 이후 대출심사를 깐깐하게 한 결과다. 그러나 전체 가계빚 증가세는 여전히 만만찮은데다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이 비싼 이자를 감내하면서 제2금융권으로 몰려드는 ‘풍선효과’도 뚜렷해졌다.

한국은행은 26일 ‘1분기 가계신용 동향’에서 가계대출과 카드사용액 등 판매신용을 합친 가계빚(가계신용) 규모가 1분기 말 현재 사상 최대치인 1223조7천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0조6천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부동산 활황이 본격화한 지난해 2분기부터 가계빚이 전분기 대비 30조~40조원씩 늘어났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폭은 줄어든 것이다.

1분기가 부동산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전년 동기 대비로 1분기 추이를 살피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올해 1분기 가계대출은 11.5%가 늘어나 통계작성 이래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은행권 가계대출은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 효과로 증가세가 완연하게 꺾였다.

대신 제2금융권의 대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역농협을 이르는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등을 포괄하는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규모는 올 1분기에 전분기 대비 7조6천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3·4분기 증가 규모가 각각 6조3천억원, 9조6천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한은 이상용 금융통계팀장은 “평소 모니터링에서도 상호금융 등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풍선효과가 뚜렷해지자 금융당국은 이날 보험권에서도 7월부터 은행 수준의 가계대출 규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상호금융 업계엔 6월부터 ‘상호금융정책협의회’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 비중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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