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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비자카드 수수료율 인상…카드사들 “한국이 봉이냐” 항의서한

등록 2016-06-13 15:17수정 2016-06-13 16:47

해외이용 수수료 1.0%→1.1%로 인상 통보
국제결제망을 갖춘 세계 1위 카드사인 비자(VISA)카드가 한국 카드 사용자의 해외이용 수수료 등을 올리기로 한 것에 대해 국내 8개 카드사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13일 카드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케이비(KB)국민카드를 비롯해 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 등 8개 카드사는 비자카드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통보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의 서한을 이번 주 안에 보내기로 했다. 항의 서한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3개국 가운데 한국만 수수료를 올리기로 한 것과 그로 인해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는 문제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비자카드는 지난달 국내 카드사를 대상으로 6개 항목의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수수료를 올린 대표적 항목은 국내 카드 사용자가 해외 결제를 할 때, 비자의 국제결제망을 사용하는데 따라 지불하게 되는 해외 결제 서비스 비용이다. 비자카드는 현재 1.0%인 수수료율을 1.1%로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비자카드로 해외 가맹점에서 1000달러 어치의 물건을 살 경우, 지금은 10달러의 수수료를 내지만 앞으로는 이보다 10% 늘어난 11달러를 내야 한다. 비자카드는 또한 해외 분담금과 각종 데이터 프로세싱 수수료, 해외 매입 수수료 등 국내 카드사가 비자에 내야 하는 수수료율도 함께 올리기로 해 카드사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비자카드가 유독 한국에만 수수료를 올리겠다고 통보한 배경엔 일방적으로 비자카드의 수수료 정책을 따르도록 한 계약 내용이 자리하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엔 유니온페이, 일본엔 제이씨비(JCB) 등 비자처럼 국제결제망을 갖춘 대체제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점도 협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일본에 견줘 우리나라의 시장 규모가 작은 것도 세계 1위 기업인 비자와 맞서는데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비자카드는 2009년에도 한국에 대해서만 해외이용수수료를 1.0%에서 1.2%로 인상하려다가 카드사들의 강경 대응으로 수수료율 인상을 취소한 바 있다. 유선희 기자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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