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유가 상승 탓…수출물가는 덜 올라
5월에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6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77.43으로 4월(74.84)보다 3.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78.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입물가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등락을 보이면서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4월 1147.51원에서 5월엔 1171.51원으로 2.1% 상승했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4월에 배럴당 38.99달러에서 5월엔 44.26달러로 13.5%나 올라갔다. 품목별로는 원유가 4월 대비 15.9% 올랐고 벙커씨유는 19.7% 상승하는 등 석탄과 석유제품이 9.3%의 상승률을 보였다. 원재료는 6.9%, 중간재는 2.9% 상승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6%, 1.7%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석달 만에 반등했으며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다. 5월 수출물가지수는 80.45로 4월(78.59)보다 2.4% 올랐다. 수출 물가는 지난해 12월에 전달 대비 0.1% 상승한 이래 올 2월까지 석 달 연속 오르다가 3∼4월 두 달 동안 떨어지는 추세였다. 품목별로는 석탄과 석유제품이 14.1% 오르는 등 공산품이 2.4% 상승했고 농림수산품도 2.2% 올랐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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