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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30대 주택담보대출 급증 왜?

등록 2016-06-20 17:58수정 2016-06-21 10:02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 속도 빨라
‘전세난에 집사기 행렬’ 분석도
“미래 가처분 소득 감소” 우려
올해 1분기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30대를 중심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빚 상환 능력을 엄격하게 따지는 은행권 여신 심사 강화 방안이 시행되면서 50대와 60대의 주담대 증가는 마이너스로 돌아선 걸 고려하면 전세난에 지친 30대의 빚 내어 집 사기 행렬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은행권 주담대 자료를 보면, 지난 1분기 말 30대의 은행권 주담대 잔액은 101조원으로 석달 만에 10조4천억원(11.5%) 늘어났다. 연령별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20대 이하가 2조9천억원(44.6%), 40대가 2조2천억원(1.3%), 50대가 -4조4천억원(-3.1%), 60대 이상이 -8조1천억원(-10.1%) 증감했다. 1분기 말 기준으로 30대는 전체 주담대 잔액(485조9천억원)에서 비중이 20.8%로 40대(34.5%)와 50대(28%)에 이어 세번째로 큰데다, 금액의 증가폭은 10조원대로 가장 컸다. 다만 20대는 주담대 잔액 비중 자체가 1.9%로 적은 것에 견줘 증가율이 가팔랐다.

이는 주담대가 주택구입 자금뿐만 아니라 생계·사업 자금 목적으로도 이뤄지는데, 최근 주택 구입 목적의 비중이 커지는 양상과도 맞아떨어진다. 실제 은행권 주담대 용도 현황 조사 자료를 보면, 대출금을 주택 구입에 사용한 비중은 지난해 초 59.4%에서 올해 초에는 68.9%로 늘었고, 생계·사업 용도는 비중이 줄어들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세난에 지친 30대 실수요층이 빚을 내어서라도 주택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생계·사업 용도로 주담대를 받던 40·50대 비중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주 의원은 “소비의 주력인 20·30대에서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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