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모바일 뱅킹’ 경쟁 불붙었다

국민 ‘리브’, 창구업무 대부분 가능
일정관리 등 생활 서비스도 넣어
우리·신한·하나 등 잇따라 도입
메신저 기능에 다양한 혜택까지

케이비(KB)국민은행이 경조사비 보내기 등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금융 서비스들을 모은 모바일뱅크 ‘리브’를 선보였다. 신한은행의 ‘써니뱅크’와 우리은행의 ‘위비뱅크’, 케이이비(KEB)하나은행의 ‘원큐뱅크’ 등 모바일뱅크 서비스 출시에 국민은행도 가세하면서 시중은행들의 모바일뱅킹 이용자 유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은행이 28일 선보인 모바일뱅크 리브는 송금이나 경조사비 보내기를 비롯해 환전 및 금융상품 가입 등 창구에서 이뤄지는 은행업무 대부분을 스마트폰을 통해 할 수 있게 했다. 또 국민은행 각 지점에 있는 대기 소비자 수를 소비자가 모바일을 통해 미리 확인하고 창구에 도착하기 전에 순번 대기표를 발급할 수 있게 하는 등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정관리나 모바일 상품권 선물, 모바일 교통카드 충전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기능들도 모바일뱅크 안에 넣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리브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9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신규가입자 등을 초청해 ‘케이비 국민은행 리브 콘서트’를 여는 등 모바일뱅크 알리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국민은행이 모바일뱅크를 선보이면서 시중은행들 사이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5월 ‘위비뱅크’를 선보인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신한·하나·기업 등 다른 시중은행들은 이미 모바일뱅크를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모바일뱅크 서비스에 메신저 기능을 넣거나 모바일뱅크 가입 시 다양한 혜택을 주는 한편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써니(신한은행)나 방송인 유재석(우리은행) 등 내로라하는 유명인들까지 광고 모델로 내세우면서 경쟁 중이다.

박승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