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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틈새를 노려라”…부동산·외국인·지역 맞춤 특화카드 열전

등록 2016-06-29 17:44수정 2016-06-29 20:20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되자 수익원 다변화
3500억 규모 전국 월세 시장에 도전장 내밀어
국내 체류 외국인 전용에 지역 특화 카드까지

영세·중소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신용카드사들이 수익원 다변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부동산 임대료(월세), 지역·외국인 등 타깃을 세분화한 맞춤형 특화 카드를 선보이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카드사들이 가장 먼저 눈독을 들인 것은 지금까지 현금거래만 이뤄지던 ‘월세 시장’이다. 29일 카드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우리카드는 최근 케이티(KT)에스테이트와 손잡고 부동산 임대료 결제 전용 특화 상품인 ‘리마크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케이티에스테이트 프리미엄 임대주택인 리마크빌의 임대료와 관리비를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카드다.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2만원까지 임대·관리비 할인혜택을 준다. 카드사로선 가맹점을 더 늘리는 셈이라 이에 따른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월세 외에 이뤄질 카드결제에 따른 간접적인 수익 창출 효과도 적지않다.

앞서 신한카드도 엘에이치(LH)공사 산하의 주택관리공단과 제휴해 임대료 카드납부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5000여 세대가 우선 대상이다. 케이비(KB)국민카드 역시 올 하반기 민간 임대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부동산 임대료 납부 시장에 진출한다.

카드사들이 월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지난 3월 서울의 전·월세 거래 중 월세의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50.1%)을 넘어섰고, 수도권도 46%에 이른다. 전국의 평균 주택 임대료가 월 55만원(6월 기준)이고, 월세 거래량이 65만여건(지난해 기준)임을 감안하면, 어림잡아 3500억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돼 있는 셈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월세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 카드사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임차인 입장에선 편리할 뿐만 아니라 포인트 적립과 소득공제 같은 부가 혜택을 얻을 수 있고, 임대 사업자도 연체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국내체류 외국인을 공략하는 특화카드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은행과 함께 취업자·유학생·결혼이민자·장기관광객 등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해외 송금 때 환전수수료를 50% 우대해준다(K-원패스 신한카드 S-Line). 또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음식점과 대중교통에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케이비국민카드도 대형마트·약국·편의점 등을 이용하는 외국인한테 할인혜택을 주는 전용카드(KB국민 웰컴 플러스 체크카드)를 지난 1월 내놨다. 법무부 통계를 보면, 지난 4월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197만여명으로 한해 전보다 6.9%나 증가했다.

특정 지역 주민에 초점을 맞춘 카드사도 있다. 삼성카드는 오는 12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오픈을 앞두고 대구시민 특화혜택을 담은 ‘신세계 대구라이프 삼성카드’를 선보였다. 기존 신세계 제휴 혜택 외에 전국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대구 특성에 맞는 ‘교육비 혜택’을 더했다. 학원·서점·학습지·유치원·어린이집 등 교육 관련 업종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유선희 기자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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