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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한은, 기준금리 1.25%로 동결…성장률은 0.1%p 내린 2.7%로 전망

등록 2016-07-14 11:50수정 2016-07-14 11:52

브렉시트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 고려…물가는 1.1%로 0.1%p 하향전망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 도 부담…시장선 “연내 추가 인하” 기대 목소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현재와 같은 1.25% 수준으로 동결됐다. 한은은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8%에서 2.7%로 내리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도 1.2%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14일 오전 이주열 총재가 주재한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으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달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1.50%에서 0.25%포인트 인하했던 터다. 이 총재는 이번 성장률 전망 조정과 관련해 “금리인하와 재정보강이 올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4월에도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내렸으며, 이번 전망 조정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내려섰다.

한은은 이번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우선적으로 꼽는다.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경제가 미약한 회복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보았다. 또 한은 금통위에 이어 영국과 미국·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가 남아 있는 만큼 글로벌 정책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도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연내 한 차례 이상 금리인상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브렉시트 이후에 이런 전망도 크게 흔들리는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기로 한 만큼 하반기 경기 흐름을 보고 나서 대응하겠다는 뜻도 읽힌다. 한은은 “지난달과 달리 소비와 내수가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취업자수도 증가하는 등 국내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가계부채의 증가 추이가 여전히 만만찮다는 점 역시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부담이 되는 원인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667조5000억원으로 한 달 만에 6조6000억원이 늘었으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역시 한 달 새 4조8000억원이 증가하면서 500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번달 기준금리는 동결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지만, 하반기에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추가 금리인하가 있으리란 기대가 크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91.2%가 7월 금통위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의 모멘텀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며 “한은은 내수 개선 움직임이 있다고 봤는데,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대외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에서 정부 의도대로 내수 회복 흐름이 이어지지 않으면 시장에서는 추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향후 국내 경제 성장세 회복 속도와 더불어 가계부채 증가세, 브렉시트 파급 영향, 세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지켜보면서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재 팀장은 “한은이 성장률 하향 조정한다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며 “하반기에 0.25%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선희 김효진 기자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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