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 비중은 7.3% 불과…한은 “소액 거래 많아”
올 2분기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이용한 10건 가운데 6건은 모바일뱅킹인 것으로 집계됐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를 보면, 이 기간 동안 인터넷뱅킹(모바일 포함)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8627만건, 규모로는 42조3779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건수는 2.3%, 액수는 2.8% 증가한 수치다.
인터넷뱅킹 이용 규모 증가는 주로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모바일뱅킹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5272만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3.4% 늘었으며, 이용 금액 역시 3조498억원으로 6.3%가 늘었다.
이에 따라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 중 모바일뱅킹 이용 비중도 높아져 61.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8% 늘어난 수치다. 인터넷뱅킹 10건 중 6건 이상이 모바일로 이뤄져 ‘대세’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다만,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모바일뱅킹 이용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7.3%에 불과했다. 이는 모바일뱅킹이 소액다건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수(중복 합산)는 (구)하나은행과 (구)외환은행의 통합 등의 영향을 받아 1억1907만명을 기록해 3월 말에 견줘 0.6% 감소했지만,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수는 6977만명으로 2.6% 늘었다.
한편, 인터넷뱅킹 이용 확대로 금융서비스에서 비대면 거래의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중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에서 인터넷뱅킹은 40.2%로 집계됐고, 현금자동지급기는 38.2%, 텔레뱅킹은 11.3%를 기록했다. 대면 거래(은행 창구 거래) 비중은 10.3%로, 지난 3월 말(10.8%)보다 줄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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