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중 1100원선을 밑돌았다.
10일 오전 10시13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율은 전날보다 7.5원(0.68%) 하락한 달러당 1098.6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전날보다 3.65원 하락한 1102.45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낙폭을 키워 오전 10시6분께부터 1100원선을 이탈했다. 전날 미국 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이 전분기 대비 0.5% 하락했고, 전년 동기대비 0.4% 하락해 3년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또 시장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어 달러 강세(원화 약세)가 제한되고, 각 국의 통화·재정정책 기대감 등 글로벌 유동성 장세로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 환율 하락의 배경이다.
민경원 엔에이치(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금통위를 하루 앞 둔 관망세 속에 주식시장 외국인 자금 추가 유입으로 인한 하락 압력으로 연내 저점을 새로 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다만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국의 개입 여력, 해외증권투자 관련 달러 수요, 이탈리아 선거·미국 대선 등의 대외 이벤트 대기 등은 추세적 하락을 억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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