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사진)의 연임이 결정됐다. 신한금융그룹 회장 후보로 거론돼온 위 사장이 연임되면서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 후보는 위 사장과 조용병 신한은행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은 1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26일 임기가 끝나는 위 사장의 연임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선임된 위 사장은 지난해 2년간의 임기가 만료됐지만, 1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위 사장은 카드업계 1위 자리를 지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별화한 상품과 모바일 플랫폼 등 핀테크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985년에 신한은행에 입행한 위 사장은 종합기획부, 인사부, 피비(PB)사업부 등을 거친 뒤 신한금융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지내고 2013년 8월 신한카드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회장의 후보군이 위 사장과 조 행장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위 사장은 빅데이터 경영 등 혁신성 측면에서, 조 행장은 리스크 관리 등 안정성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위 사장과 조 행장은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행장 등이 경영권 다툼을 벌이다 모두 물러난 신한사태 이후인 지난해 초에 은행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내년 1월께 본격 활동에 들어가 최종 회장 후보는 내년 1월 말 결정될 전망이다.
유선희 박승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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