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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싸고 ‘팽팽’…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

등록 2016-08-18 17:41수정 2016-08-18 21:17

7월 FOMC 의사록 공개…시장 “금리인상 지연” 해석
26일 잭슨홀 연설 나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입에 주목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 지속 기대감에 소폭 하락세

“곧 금리 인상”, “아직은 성급”

지난 7월에 열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이 뚜렷하게 엇갈린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는 기준금리 인상을 두고 조건이 충족됐거나 곧 충족될 것으로 본다는 ‘매파’ 발언을 한 반면에, 신중해야 한다는 ‘비둘기파’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오는 26일 열릴 잭슨홀 연설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각)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7월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다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쪽 위원들은 금리 인상의 근거가 충족됐거나 혹은 곧 충족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돼 있다.

7월 위원회에서 기준 금리 인상을 주장한 이들은 고용 호조 등을 근거로 “지난 5월 지표가 매우 부진했지만, 고용시장 여건은 계속 흔들림 없이 탄탄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실제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지난 6월에 29만2000건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도 25만5000건을 기록했다. 또 표결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0.5%로 동결하는 데 반대표를 던진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이외에도 다른 한 명이 7월 금리인상을 주장했던 사실이 의사록을 통해 확인됐다.

하지만 신중론자의 목소리도 만만찮았다. 이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초래할) 수요에 대한 충격을 견딜 만큼 경제 성장세가 강하다는 걸 뒷받침할 경제활동 자료가 나타날 때까지” 추가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결 후폭풍에 대해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미국 이외) 대외 경제에 불확실성 요인이고, 미국의 경제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결국 위원회는 “통화정책 선택지를 계속 열어두고 유연성을 유지하는 편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미 언론 등에선 7월 의사록에 나타난 위원회 분위기를 비둘기파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보는 해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제 성장 전망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대해 위원들 사이에 더 강력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연준이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짚었다. 이런 분석은 뉴욕 증시를 소폭 끌어올렸으나,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한편,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해 전날 종가보다 1.1원 내린 1107.2원으로 마감했다. 전날엔 월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했던 ‘매파’ 발언 탓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6원이나 급등했으나, 7월 의사록 내용으로 볼 때 당분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맞선 결과로 풀이된다.

유선희 기자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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