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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가계부채 또 사상 최대치…2분기 33조 늘어 1257조원

등록 2016-08-25 12:03수정 2016-08-25 13:57

집단대출 등 주담대 영향…여신심사 강화 약발 안먹혀
제2금융권 대출 증가폭 사상 최대… ‘풍선효과’ 현실화
우리경제 최대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가 올 2분기(4~6월) 1257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가계신용 잔액(잠정치)’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 빚은 총 1257조3000억원이었다. 한은이 가계신용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치를 또다시 갈아치운 수치다. 증가폭도 지난 1분기 감소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분기 가계빚은 전 분기(1223조7000억원)보다 33조6000억원(2.7%)이 증가했다. 이는 부동산 열기가 역대 최대로 달아올랐던 지난해 4분기 38조2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와 견줘서도 125조7000억원(11.1%)나 급증한 수치다.

가계대출은 1191조3000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32조9000억원이 늘었다. 특히 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분기에 견줘 10조4000억원이 늘어 그 증가폭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사람들이 제2금융권으로 갈아타는 ‘풍선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은행권 대출은 지난 분기에 견줘 17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2분기 가계대출이 급증한 이유는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은행과 비은행, 주택금융공사 대출분을 포함한 2분기 주택담보대출은 19조원이나 증가했다. 정부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강화해 주택담보 대출의 문턱을 높였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권 집단대출은 2012∼2014년 상반기에 평균 1조원씩 줄었고, 지난해 상반기에도 1조5000억원이 감소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11조9000억원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2분기에만 13조원이 늘어나 42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분기(5조4000억원)보다 그 증가폭이 2.5배에 달했다. 상호신용금고·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에서 빌린 주택담보대출 역시 4조9000억 증가한 10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역시 전분기(2조7000억원)에 견줘 그 증가폭이 1.8배나 됐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것은 그 증가속도나 총량 면에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아파트 분양호조에 따른 집단대출의 높은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급증도 여신심사기법의 상대적 취약,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의 채무부담 증가 측면에서 우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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