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보다 11.7원 내린 1093.5원 출발…연저점 근접
미 고용지표에 이어 서비스지표까지 기대에 못 미쳐
9월 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낮아지며 달러화 약세
미 고용지표에 이어 서비스지표까지 기대에 못 미쳐
9월 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낮아지며 달러화 약세
미국 서비스지표 부진으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시작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49분 현재 전날(1105.2원)보다 11.25원 내린 달러당 1093.95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연저점이 지난달 12일 기록한 1091.80원임을 고려하면 연저점 근처까지 떨어진 셈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7원 내린 109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이 급락한 데는 6일(현시지각) 발표된 미국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대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가 51.4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5.5에서 대폭 하락한 수치로,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의 예상치인 5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앞서 미국의 8월 고용지표도 부진하게 나타난 바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1000명으로 시장 참가자의 예상인 18만명을 밑돌았다.
최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 지표들은 지난달 26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발언으로 고조됐던 금리인상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경제지표에 무게를 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새로 나온 지표들이 악화하는 상황 속에서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시각으로 8일 새벽 발표가 예정된 미국 경제동향종합보고서인 베이지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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