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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빚 내서 집사느라…2분기 가계 여윳돈 5년만에 최저

등록 2016-09-28 16:25수정 2016-09-28 20:50

부동산 활황에 금융기관서 37조원 대출해 주택구입
개소세 인하와 계절적 요인으로 소비도 늘어나
나라 전체 금융자산 규모 최초로 1경5000조 넘어서
올해 2분기(4~6월) 가계의 여윳돈 규모가 4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사느라 은행 빚이 크게 늘어난데다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민간소비가 일부 늘어났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자금순환(잠정)’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계와 비영리단체는 은행 대출 등을 통해 36조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이나 보험·채권 등을 통해 굴린 운용자금은 5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운용자금에서 조달금액을 뺀 여윳돈을 의미하는 잉여자금은 13조7000억원이었다. 이는 2011년 3분기(6조6000억원) 이후 4년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문소상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민간소비가 1분기와 비교하면 많이 늘었고, 주택 구입 증가 등으로 자금잉여 규모가 전 분기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가계가 집을 사려고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돈이 많았다는 뜻이다.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불붙으면서 2분기에 가계와 비영리단체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은 37조원에 이르렀다.

가계와 비영리단체는 상대적으로 소비는 늘리고 저축액은 줄였다. 단기차입금 중 여신사를 포함한 기타 금융기관에서 조달한 자금이 1분기 2조7000억원에서 2분기 5조2000억원으로 늘었는데, 주로 신용카드 사용액의 증가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같은 소비진작 정책이 작용했으며, 2분기엔 5월 가정의 달이 포함돼 공휴일이 많고 나들이가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이 있어 민간소비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금융기관 예금은 19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조4000억원 줄었다.

세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정부의 여웃돈도 늘었다. 일반정부의 2분기 자금잉여는 세수 증가 등으로 1분기(5조30000억원)보다 3조5000억원 늘어난 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6월 말 기준으로 가계, 기업 등 경제 주체의 전체 금융자산은 전 분기 말보다 187조원 증가한 1경5133조원을 기록했다. 총금융자산이 1경5천조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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