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내린 뒤 11개월째 동결하다 지난 6월 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한 바 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6월 이후 5개월째 1.25%로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시장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99%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 바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예상을 뒤엎고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 대선에서 당선된 후 미국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초래할 혼선 등을 고려해 '점진적 금리 인상'이라는 기존 정책노선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선희 기자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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