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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이자 한 푼이라도 더’…저금리에 해외예금 급증

등록 2016-11-13 16:17수정 2016-11-13 21:44

해외 금융기관에 예치·보유한 돈 2년 만에 2배로
저금리에 연 2% 이상 정기예금 상품 아예 사라져
홍콩·마카오·카타르 등 상대적 고금리 지역 몰려
국내 저금리 추세가 계속되면서 ‘한 푼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국외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대외채권 가운데 현금·예금 잔액은 600억9220만달러로 지난해 말(502억4520만달러)보다 19.6%(98억4700만 달러)나 늘었다. 2014년 6월 말(299억4760만달러)과 비교하면 2년 만에 2배 수준으로 불었다. 대외채권에서 현금·예금은 정부, 중앙은행, 금융기관, 민간기업, 개인 등이 국외 금융기관에 예금 등의 형태로 맡긴 외화를 뜻한다. 한은 관계자는 “저금리 환경이 계속되다 보니 금리 차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국외 증권투자뿐 아니라 외국예금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기준금리는 2014년 8월 연 2.5%에서 2.25%로 떨어진 이후 5차례나 인하돼 지난 6월부터 사상 최저치인 1.25%에 머물고 있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시중금리 역시 떨어지자 국내 예금만으로는 이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은행의 신규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2.0% 이상인 상품은 사상 처음 0%로 집계됐다.

최근 국외예금 증가세는 증권사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 증권사들의 국외예금이 많이 늘었다. 증권사들은 개인 투자금 등을 모아 홍콩이나 마카오, 카타르 등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실제 대외채권 통계에서 증권사·보험사·자산운용사를 뜻하는 ‘기타 금융기관’의 현금·예금은 지난 6월 말 330억790만달러로 지난해 말(177억8270만 달러)보다 85.6%(152억2520만 달러)나 급증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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