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견줘 14.6% 늘어…한화로 42조 넘게 긁어
여름휴가·추석연휴로 해외여행 떠난 사람 급증
여름휴가·추석연휴로 해외여행 떠난 사람 급증
올해 3분기(7~9월) 내국인이 외국에 나가서 쓴 카드사용액이 크게 늘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고쳐 썼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지난 3분기 국내 거주자가 국외에서 카드(신용카드·체크카드·직불카드 등)로 지출한 금액은 37억8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분기(34억7천만 달러)보다 9.0%, 지난해 같은 기간(33억100만 달러)보다 14.6% 늘어난 수치다. 분기 기준 사용금액은 지난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액수를 3분기 원-달러 평균환율(1120.3원)을 적용해 원화로 계산하면 4조2392억원에 이른다.
이렇게 국외 카드사용액이 불어난 것은 여름휴가·추석연휴 등을 이용해 외국여행을 떠난 국민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605만명으로 2분기(507만명)보다 19.4%나 늘었다. 여기에 현금보다는 카드 사용을 많이 하는 결제방식의 변화 추세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내국인이 외국에서 사용한 카드 수도 1182만1천장으로 전 분기보다 2.7% 늘었다. 카드 1장당 사용금액 역시 320달러로 2분기 대비 6.1% 늘었다.
반면, 3분기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27억41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2.3% 줄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카드 1장당 사용금액 역시 189달러로 2분기(194달러)보다 약간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전 분기에 중국의 청명절·노동절, 일본의 골든위크 등으로 관광객이 늘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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